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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 -앤터니 브라운의 그림책 이야기 빌리는 걱정이 많은 아이입니다. 모자 때문에 걱정하고 신발 때문에 걱정하고 구름도 걱정합니다. 비도 걱정하고 커다란 새때문에 걱정합니다. 아빠는 빌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걱정 말라고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고 상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엄마도 빌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꼭 지켜 줄 거라고 어느 날 할머니 댁에서 자게 된 빌리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에게 가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할머니는 빌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할머니도 어렸을 때는 그랬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할머니는 걱정 인형을 가지고 와서 설명합니다. 잠들기 전 인형들에게 걱정을 한 가지씩 이야기하고 베개 밑에 넣어 두면 자는 동안 인형들이 대신 걱정을 해 줄 거라고 말입.. 2023. 7. 10.
엄마 얘기 좀 들어보렴 -에바알머슨의 따뜻한 그림 이야기 네가 조심스럽게 걸음마를 배울 때, 엄마는 너에게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단다. 너의 서툰 몸짓과 어눌한 말조차도 마치 기적 같았어 우리의 모든 순간순간이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이었어 너희들이 어렸을 때는 엄마의 무릎에 앉혀 동화책을 읽어 주곤 했는데 지금은 부쩍 커 버려서 같이 앉히지는 못하지만 너희들이 앞으로도 꼭 기억해 주면 좋겠어 엄마가 너희들을 항상 지키고 있다는 걸 아침에 너의 머리를 빗겨 줄 때 네가 너의 작은 바람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엄마는 네 소원을 꼭 들어줘야겠다고 마음먹는단다. 엄마와 네 소원은 늘 같은 것이라는 걸 알아주렴 침대에서 곤히 잠든 너를 보며 엄마는 기도한단다 '좋은 꿈을 꾸렴!' 침대에서도 곤히 잠든 너를 보며 엄마는 기도한단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거운 하루.. 2023. 7. 10.
생각이 깊어지는 철학 그림책 이야기 생각이 무엇일까? 글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생각은 머릿속에서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무언가 생각해 내는 건 연기에서 새로운 모양이 나타나는 것 같아 생각은 지나간 일들이 비치는 신비한 거울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예전 일을 생각하면 잊었던 슬픔과 기쁨이 거울 속처럼 들여다 보여 생각은 끝없는 하늘로 열린 창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무언가 겨우 생각해 냈을 때는 해가 뜰때처럼 머릿속이 환해지잖아 생각은 마법의 유리로 만든 투명한 그릇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바닥이 보이지 않은 한없이 깊은 그릇 생각은 거울로 만든 방이 가득한 성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것이 두 개로 세 개로. 생각은 커다랗고 캄캄한 장롱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2023. 7. 5.
얼룩진 아이-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얼룩이 더 많지 않을까? 이야기 주인공은 손과 발, 온몸에 점들이 있습니다. 점에게 "저리 가"라고 소리치고 떠나 달라고 말해도 떠나지 않습니다. 하얀 점들은 떠나기는커녕 점점 자라나며 자꾸만 커져갔습니다. 점이 있어도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고 서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점박이 강아지라고 놀려댔습니다. 개 짖는 시늉도 하면서 말이죠.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아이들은 더 크게 떠들며 점박이 강아지라고 놀렸고 나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도 엄마가 같이 놀지 말라고 했다며 떠나 버렸습니다. 이제 친구도 없습니다. 나는 당당해지려고 옷으로 점을 가려 보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선탠로션을 발라주며 점을 가리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것도 당당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사진에 점들을 가려주었지만 이것도.. 2023. 7. 4.
내 마음이 말할 때 -마크 패롯, 에바 알머슨의 감정 그림책 이야기 빨갛게 달궈진 쇠처럼 펑 터질 것 같은 용암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속마음을 다 들켜 버렸네. 새빨개진 얼굴 부끄러워 날 부르지 말아줘 사랑에 빠진 나 앞에서 무슨 말을 할지 하고 싶은 말은 숨어서 나오지 않고 너만 생각나는 이런 느낌 처음이야 두 눈을 감아도 잠 안 오는 밤이면 기억을 더듬어 네 모습을 떠올려 보고 너도 내 마음 같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넌 내가 열어갈 세상이고 너와 함께 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나. 화났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럼 폭발할 듯 온몸이 떨려 울어서 눈이 붓고 심장은 튀어나올 스 세차게 벌렁거려 나 지금 화났어 너무 화가 나 늑대처럼 울부짖고 고슴도치 같기도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한 잔뜩 화난 내모습 아무도 말 시키지 마. 무서워 너무 무서워서 세상이 온.. 2023.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