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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관리비법

by 더불어 자라미 2023. 9. 12.

남편은 IT 업계 프리랜서이다. 퇴직금은 없지만 연봉은 일반 직장인보다는 많은 편이다.

급여가 오르는 만큼 아이들의 교육비가 오른다.

 

큰 아들이 고1이 되니 학원비가 껑충 뛴다. 아들은 기숙사에 들어가서 기숙사비용까지 내야 한다.

내 수입은 얼마되지 않는다. 작은 사업채를 운영하다 보니 내 수입은 거의 유지비로 나가고 가계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양가 부모님의 용돈도 드리고 있어서 월급을 받으면 지출하고 남는 게 거의 없다.

이제 곧 50인데 걱정이 쌓이고 막막해지는 순간이 많아진다.

 

집을 사기 전가지는 적은 월급으로도 저축도 나름 하고 꽤 알뜰하게 살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소비를 줄이려고 해도 아이들이 뭔가 필요하다고 하면 당장에는 못 사주더라도  꼭 사주게 된다.  이렇게 소비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아이들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누가 주인인가?

내가 정말 돈의 주인으로 살고 있었는지? 자문해 볼 때, 아니었다. 노예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명품을 산 것도 없고 과소비를 한 것도 없다. 자질구레한 먹거리,  외식비, 카페 나들이,  사소한 쇼핑물품들이다. 가격이 크지 않으니 조금 조금씩 사다 보면 한 달 지출계획보다 훨씬 웃돌 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그대로 다 적용할 수 없지만 나에게 맞게 적용하며 살아내고 돈의 주인으로 행사하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제 식비와 생활비를 줄이고 남은 돈은 투자를 하고 대출을 갚아나가야한다. 할 수 있다. 해 보자.


 

책의 내용 중에서

램지는 돈 쓰는 즐거움 자체를 잊고 살라는 게 아니라 분수에 맞지 않은 지출을 하지 말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들으면 자격지심이 생겼던 것 같은데, 이 말이 지금은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다. 내 처지를 알고 그에 맞게 소비하는 게 현명한 것이고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무지를 극복하는 방법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자신이 돈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돈 관리 비법을 배우기 위해 경영대학원에 갈 필요없이 일 년에 한 번씩 돈 관리 방법을 점검하면서 관련 책을 읽으라고 한다.

이렇게 돈을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은 훌륭한 돈 관리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면 어깨가 으쓱거리고 자랑스러워지는 하지만 단순히 그런 부러움을 사기 위해 분수에 맞지 않는 지출을 감수해야 했던 당신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당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그 약점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치료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해서 남을 의식한 어리석은 소비습관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한 부분이 이 대목이다. 소비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나 자신이라는 것. 내 심리적 요인이 소비를 부추기고 있었던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릴 떄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웠어서 해 주지 못한 게 많았다. 어느 정도 형편이 나아지자 '이제 이런 거 해 줄 수 있어, 너무 구질구질해지고 싶지 않아'라며 해 준 나의 아킬레스 건이 건드려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이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우선 예산을 세우라

1단계: 비상금 천 달러 (백만 원) 빨리 모으기

2단계: 눈덩이 빚 없애기 (작은 빚부터 갚아라)

3단계: 비상금 완성하기 (1단계 비상금에 살을 붙여서 실직하더라도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금액을 마련하라)

4단계: 소득의 15프로를 노후자금에 투자하라

5단계:자녀 학자금 마련하기

6단계:주택담보대출금 상환하기

7단계: 물질적 축복 누리기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부러워하며 소비를 했던 것들도 사실 많았다. 누구는 해외여행에 명품을 사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는 써도 된다고 생각하며 소비하기도 했다. 기분이 나쁠 때면 기분을 풀기 위해, 나를 위한 소비,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소비들을 했던 것들도 많다.

소비의 이면에는 감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숨어 있는 게 사실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서는 나를 잘 알고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함도 새삼 느낀다.

 

이제 나 역시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처럼 집중하며 돈관리 하고 남과 다른 소비, 분수에 맞는 소비를 하며 돈의 주인이 되도록 해야겠다.